회장인사말
그동안 본 학회는 WFNOS(World Federation of Neuro-Oncology Societies), ASNO(Asian Society for Neuro-Oncology) 등 주요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유치하였고, 다양한 국외 학술대회에서 다수의 회원들이 연자 및 좌장으로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뇌종양 관련 국제단체들로부터 공식적인 교류 요청을 받는 등, 학회의 국제적 영향력 또한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한 의료 환경과 무책임한 정부 정책으로 인한 의료계 전반의 혼란, 그리고 각 병원에서의 진료 및 행정 업무의 과중은 대부분의 회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뇌종양’이라는 고난이도의 전문 분야는 상대적으로 젊은 전공의와 전임의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회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고, 후속 세대가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제35대 회장으로 학회를 이끌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자 동시에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옵니다. 이에 저는 회장으로서 다음의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학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1. AI 및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래 전략 수립
의료 분야 전반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영상 판독, 병리 분석, 진단 및 치료 예측, 수술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이 실질적인 임상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경외과 뇌종양 분야 역시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에 본 학회는 뇌종양 치료에 활용 가능한 창의적인 디지털 솔루션 및 AI 기반 의료기기를 발굴하고,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이를 학회 차원에서 소개하고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젊은 전공의 및 회원들이 이러한 미래 기술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학문적 확장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교육 세션 및 워크숍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2. 뇌종양 전문의의 정당한 보상과 권익 보호 기반 마련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고난도의 수술과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험 수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뇌종양 수술과 같은 고위험·고난이도 시술은 그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본 학회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보건복지부와의 정책 협의를 통해 수가 체계의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수술 기법과 기술이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허가 및 보상 체계 구축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학회 차원에서 제시하고, 회원 여러분의 실질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정책위원회의 기능도 한층 강화해 운영하겠습니다.

3. 회원 참여 확대 및 공동 연구 기반 구축
학회의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서는 유기적인 연구 협력과 회원 간의 활발한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본 학회는 다기관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주요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학회 주도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근거 기반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우리나라 뇌종양 치료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정기 학술대회 외에도 분기별 소규모 세미나, 분야별 워킹그룹 등을 운영하여 다양한 회원들이 보다 쉽게 학회 활동에 참여하고, 학문적 교류와 친목을 증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현 집행부는 위와 같은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임기 시작 전부터 수차례 논의를 거쳐 철저히 준비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학회의 발전은 집행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그리고 다양한 의견 제시야말로 학회를 더욱 역동적이고 의미 있게 성장시키는 진정한 원동력입니다.

저와 집행부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도 학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지켜내며,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제35대 대한뇌종양학회 회장 강 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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